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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태그의 글 목록 (7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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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영화 리뷰 (원작 배경, 연출 분석, 관람 추천)

브로드웨이 역대 흥행 2위 뮤지컬이 스크린으로 왔습니다. 사실 제가 뮤지컬 위키드를 워낙 좋아했던 터라, 영화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습니다. 무대에서만 가능한 그 전율을 과연 카메라가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극장을 나오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시작된 이야기, 위키드의 원작 배경혹시 오즈의 마법사를 제대로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이름만 알고 줄거리는 어렴풋한 쪽이었습니다. 토네이도에 집이 날아간 소녀 도로시가 오즈의 세계에 도착해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 많은 사자를 만나 노란 벽돌길(Yellow Brick Road)을 따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그 원작이 19세기 말에 나온 소설이라는 건 위키드를 보고 나서야 제대로 찾아봤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6. 8. 2. 20:35
백설공주 실사 리뷰 (캐스팅, 서사, 디즈니PC)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가면서 절반은 이미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불거진 캐스팅 논란과 PC주의 논쟁을 지켜보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판단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극장을 찾았죠. 그런데 막상 스크린 앞에 앉아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문제가 영화 전체에 깔려 있었습니다. 디즈니가 4천억 원이라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2025년판 백설공주, 그 결과물을 제 눈으로 직접 겪어보니 단순한 PC 논란을 넘어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캐스팅이 흔든 이야기의 뼈대갤 가돗이 왕비로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저는 진짜로 숨을 멈췄습니다.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화면을 가득 채우는 그 모습은 '아, 이게 아름다움이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불러일으켰어요. 문제는 바로 그 순간부터였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 19:30
화이트 버드 (원더 세계관, 나치 점령기, 아동권리영화제)

악역이 주인공이 되면 이야기는 더 깊어질까요? 영화 '원더'에서 어기를 괴롭히던 줄리안이 이번엔 할머니의 입을 빌려 전혀 다른 이야기를 꺼내 놓습니다. 제가 원더를 처음 봤을 때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있어서, 그 세계관을 잇는 작품이라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버드는 제 기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원더 세계관이 이어진 방식, 생각보다 훨씬 정교했습니다원더의 세계관을 단순히 '같은 학교 이야기'로 이어갔다면 솔직히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화이트 버드는 전혀 다른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어기를 괴롭히다 전학을 간 줄리안이 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저는 이상하게도 그에게 연민을 느꼈습니다. 괴롭히던 아이가 이번엔 외톨이가 됐다는 구도..

카테고리 없음 2026. 8. 2. 17:21
백룸 영화 리뷰 (리미널 스페이스, 무의식, 공포연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몇 년 전 유튜브 알고리즘이 던져준 9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고 며칠 동안 그 노란 복도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영상이 A24의 장편 영화가 됐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며 극장 좌석에 앉았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해 당시 열여섯 살이던 소년의 손을 거쳐 스크린까지 올라온 이 영화, 과연 2시간짜리 극장판으로 그 공포가 살아남았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텍스트는 흥미롭고 해석은 즐거웠지만 공포 영화로서의 기능은 아쉬웠습니다. 리미널 스페이스, 익숙한 공간의 공포제가 처음 백룸 단편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은 '무섭다'기보다 '불편하다'에 가까웠습니다. 그 감각의 정체를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대로 언어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바로 리미널..

카테고리 없음 2026. 8. 1. 19:27
디스클로저 데이 (스필버그 연출력, 결말 한계, 시대착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평생의 화두였던 외계인 음모론을 이번엔 정면으로 들고 나온다는 소식에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든 첫 감정이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였으니까요. 두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몰입했는데, 정작 결말에서 김이 쭉 빠져버린 그 기분. 이 글은 그 당혹감을 풀어보는 과정입니다. 스필버그 연출력 — 거장은 역시 달랐다제가 처음 스필버그 영화에 빠진 건 E.T.를 비디오테이프로 봤을 때입니다. 달 앞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장면에서 받은 충격이 아직도 선명해요. 그 감독이 이번엔 외계인의 존재를 판타지가 아닌 현실 기반으로 다룬다고 했을 때,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는 정부 비밀 조직 '워덱스'의 추적을 피해 외..

카테고리 없음 2026. 8. 1. 16:1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미학권력, 시대전환, 속편리뷰)

미란다 프리슬리가 인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로 그녀가 변한 걸까요?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저는 오히려 반대 질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20년 전 1편을 20대에 처음 봤을 때는 앤디의 성장과 화려한 의상에만 눈이 갔는데, 이번에는 미란다의 머뭇거림 하나가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 사람의 감각이 권력이 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 이 영화는 그걸 코미디의 형식으로 아주 조용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미학권력의 해체 — 숫자가 감각을 밀어낸 자리일반적으로 이 영화를 두고 "미란다가 드디어 인간이 됐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미란다가 선택해서 변한 게 아니라, 시대가 그녀를 강제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쪽이 훨..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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