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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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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후기 (불안, 사춘기, 자아)

사춘기 자녀를 둔, 혹은 사춘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반드시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그게 새로 등장한 불안이가 조종석을 통째로 갈아엎는 대목이었습니다.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리의 머릿속에 사춘기라는 이름의 지진이 찾아왔을 때, 우리가 흔히 '철든다'고 부르는 그 변화가 실제로 감정 본부에서 어떤 난리를 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전편의 다섯 감정과 새 감정들이 부딪치는 방식, 그리고 이 작품이 왜 아이보다 어른을 더 오래 울렸는지를 제 시선으로 풀어봅니다.불안이가 조종석을 잡는 순간전편에서 라일리의 머릿속을 이끌던 건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이 다섯이었습니다. 그런데 라일리가 열세 살이 되던 새벽, 감정 본부에 '사춘기' 경보가 울리고 인부들이 조종석을 부..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9:00
범죄도시4 솔직 단평 (마석도, 공식, 김무열)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범죄도시라면 개봉 첫 주에 예매부터 하고 보는 사람입니다. 마석도 형사가 손바닥으로 악당 뺨을 후려칠 때의 그 시원함을 극장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4편은, 극장을 나오면서 처음으로 "재밌긴 했는데 조금 아쉬웠다"는 말을 삼켰습니다.오해는 마세요. 못 만든 영화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믿고 보는 시리즈일수록, 네 번째쯤 되니 그 믿음이 양날의 검이 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은 길게 늘어놓지 않고 제가 느낀 딱 두 가지만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믿고 보는 마석도' 공식의 힘과 한계범죄도시4는 2024년 개봉작이고, 마동석이 다시 괴물 형사 마석도로 돌아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쫓습니다. 이 시리즈의 공식은 사실 아주 단순합니다. 마석도가 등장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0:51
듄 파트2 다시 보기 (예언, 챠니, 사막)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건 영웅 탄생기가 아니라 메시아 경고입니다. 극장을 나오며 옆자리 관객이 "폴이 드디어 복수에 성공했다"고 흐뭇해하는 걸 들었는데, 저는 정반대의 서늘함을 느끼며 걸어 나왔습니다.드니 빌뇌브의 '듄: 파트2'는 한 소년이 왕좌에 오르는 승리의 이야기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 승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관객이 뒤늦게 깨닫도록 설계된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영화가 왜 통쾌한 복수극이 아닌지, 그리고 빌뇌브가 카메라와 챠니의 시선을 통해 무엇을 경고하는지 제 관점으로 풀어봅니다.영웅 서사가 아니라 '메시아 경고'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폴 아트레이데스가 가문을 몰살한 하코넨과 황제에게 복수하고 아라키스의 지배자가 되는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맞습니다. 하..

카테고리 없음 2026. 9. 1. 16:15
콘크리트 유토피아 해석 (아파트, 영탁, 계급)

저는 재난영화를 좋아해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무너지는 건물과 생존 스릴을 기대하며 극장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제 머릿속에 남은 건 지진 장면이 아니라, "당신은 이 아파트에 살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재난영화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계급 우화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엄태화 감독이 무너진 서울 한복판에 유일하게 남긴 아파트 한 동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병헌이 연기한 '영탁'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왜 이 영화의 핵심인지를 제 관점으로 풀어보겠습니다.대지진이 드러낸 '아파트=계급''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엄태화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출연한 재난 드라마입니다. 원인 불명의 대지진이 수도권을 통째로 갈아엎은 뒤, 오직 '황궁 아파트' 한 동만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13:23
서울의 봄 (9시간, 교차편집, 추천)

러닝타임 141분, 극 중에서 흐르는 시간은 하룻밤 9시간. 이 두 숫자의 간격이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의 설계도라고 저는 봅니다. 2023년 11월 22일에 개봉해 1,300만 명을 넘긴 이 작품은 결말이 이미 정해진 역사에서 긴장을 뽑아내야 하는, 꽤 까다로운 숙제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그 숙제를 교차편집이라는 수단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인지를 정리했습니다.하룻밤 9시간을 141분에 밀어 넣는다는 것이 영화의 소재는 1979년 12월 12일 밤에 벌어진 12.12 군사반란입니다. 군사반란이란 군 내부의 무장 세력이 지휘 계통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행위를 뜻하며, 이 사건에서는 하나회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하나회는 육군 내부에서 사적으로 결성된 비공식 조..

카테고리 없음 2026. 8. 28. 16:28
파묘 뜯어보기 (험한 것, 항일 코드, 캐릭터 이름)

저는 극장을 나오면서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분명 무덤을 파는 오컬트 스릴러를 보러 들어갔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일제가 이 땅에 박아 놓은 쇠말뚝 이야기를 듣고 있었거든요. "단순 오컬트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항일 영화였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그 순간 온몸으로 이해가 됐습니다.파묘는 한 편 안에 완전히 다른 결의 두 영화가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열광하고 누군가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톤이 왜 그렇게 다른지, 인물 이름에 숨은 코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험한 것'과 쇠말뚝이 결국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제 시선으로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1부(이장)와 2부(험한 것)의 결이 왜 다른가파묘는 장재현 감독이 2024년 2월에 선보인 작품으로, 최민식·김고은..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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