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시네씨

티스토리툴바

시네씨
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빗나간 직감 무너진 이성 그리고 평범한 얼굴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살인의 추억은 2003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198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김광림 작가의 연극 날 보러 와요를 원작으로 하며, 송강호가 지역 형사 박두만을, 김상경이 서울에서 내려온 형사 서태윤을, 박해일이 유력 용의자 박현규를 연기했습니다. 이 영화는 범인을 쫓는 수사극처럼 시작하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이 글은 두 형사의 서로 다른 수사 방식과 마지막 장면의 시선을 따라가며, 이 작품이 실패의 기록을 통해 어떻게 한 시대를 증언하는지 살펴봅니다.빗나간 직감, 눈빛으로 범인을 고르던 박두만의 수사영화의 첫 장면에서 박두만이 논두렁 배수로를 살피는 동안 한 아이가 그의 표정을 그대로 흉내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9. 03:36
인사이드 아웃 2 후기 (불안, 사춘기, 자아)

사춘기 자녀를 둔, 혹은 사춘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반드시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그게 새로 등장한 불안이가 조종석을 통째로 갈아엎는 대목이었습니다.인사이드 아웃 2는 라일리의 머릿속에 사춘기라는 이름의 지진이 찾아왔을 때, 우리가 흔히 '철든다'고 부르는 그 변화가 실제로 감정 본부에서 어떤 난리를 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전편의 다섯 감정과 새 감정들이 부딪치는 방식, 그리고 이 작품이 왜 아이보다 어른을 더 오래 울렸는지를 제 시선으로 풀어봅니다.불안이가 조종석을 잡는 순간전편에서 라일리의 머릿속을 이끌던 건 기쁨·슬픔·버럭·까칠·소심, 이 다섯이었습니다. 그런데 라일리가 열세 살이 되던 새벽, 감정 본부에 '사춘기' 경보가 울리고 인부들이 조종석을 부..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9:00
범죄도시4 솔직 단평 (마석도, 공식, 김무열)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범죄도시라면 개봉 첫 주에 예매부터 하고 보는 사람입니다. 마석도 형사가 손바닥으로 악당 뺨을 후려칠 때의 그 시원함을 극장에서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4편은, 극장을 나오면서 처음으로 "재밌긴 했는데 조금 아쉬웠다"는 말을 삼켰습니다.오해는 마세요. 못 만든 영화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믿고 보는 시리즈일수록, 네 번째쯤 되니 그 믿음이 양날의 검이 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은 길게 늘어놓지 않고 제가 느낀 딱 두 가지만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믿고 보는 마석도' 공식의 힘과 한계범죄도시4는 2024년 개봉작이고, 마동석이 다시 괴물 형사 마석도로 돌아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쫓습니다. 이 시리즈의 공식은 사실 아주 단순합니다. 마석도가 등장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9. 3. 10:51
듄 파트2 다시 보기 (예언, 챠니, 사막)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이건 영웅 탄생기가 아니라 메시아 경고입니다. 극장을 나오며 옆자리 관객이 "폴이 드디어 복수에 성공했다"고 흐뭇해하는 걸 들었는데, 저는 정반대의 서늘함을 느끼며 걸어 나왔습니다.드니 빌뇌브의 '듄: 파트2'는 한 소년이 왕좌에 오르는 승리의 이야기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 승리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관객이 뒤늦게 깨닫도록 설계된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영화가 왜 통쾌한 복수극이 아닌지, 그리고 빌뇌브가 카메라와 챠니의 시선을 통해 무엇을 경고하는지 제 관점으로 풀어봅니다.영웅 서사가 아니라 '메시아 경고'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폴 아트레이데스가 가문을 몰살한 하코넨과 황제에게 복수하고 아라키스의 지배자가 되는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표면적으로는 맞습니다. 하..

카테고리 없음 2026. 9. 1. 16:15
콘크리트 유토피아 해석 (아파트, 영탁, 계급)

저는 재난영화를 좋아해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무너지는 건물과 생존 스릴을 기대하며 극장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제 머릿속에 남은 건 지진 장면이 아니라, "당신은 이 아파트에 살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재난영화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계급 우화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엄태화 감독이 무너진 서울 한복판에 유일하게 남긴 아파트 한 동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병헌이 연기한 '영탁'이라는 인물의 정체가 왜 이 영화의 핵심인지를 제 관점으로 풀어보겠습니다.대지진이 드러낸 '아파트=계급''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23년 엄태화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출연한 재난 드라마입니다. 원인 불명의 대지진이 수도권을 통째로 갈아엎은 뒤, 오직 '황궁 아파트' 한 동만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13:23
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 청령포, 각색)

1457년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열일곱 살의 노산군, 그리고 그 곁에 남은 영월 호장 엄흥도. 실록이 남긴 기록은 길지 않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왕과 사는 남자는 그 짧은 기록을 두 시간짜리 이야기로 늘린 영화입니다. 저는 이 확장 방식이 작품의 성패를 갈랐다고 봅니다. 역사적 결말을 전제로 쓴 글이라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엄흥도, 몇 줄로 남은 사람엄흥도(嚴興道)는 1404년에 태어나 1474년에 세상을 떠난 실존 인물입니다. 직책은 영월의 호장(戶長)이었습니다. 호장이란 고을의 행정 실무를 총괄하던 향리의 우두머리를 가리킵니다. 지방 관아에서 실제 살림을 굴리던 자리라고 이해하면 정확합니다.그가 역사에 남은 이유는 하나입니다. 노산군이 사사된 뒤 그 시신을 거두어 장사 지냈다는 사실입..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4:34
이전 1 2 3 4 5 6 7 ··· 15 다음
이전 다음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시네씨
주인장 : 시네씨
Copyrights © 2026 All 시네씨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