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3 미키 17 리뷰 (개봉배경, 복제인간철학, 봉준호평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지 꼭 6년 만에 나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저는 원작 소설 《미키 7》까지 미리 읽고 개봉 당일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든 첫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거, 봉준호 감독 맞아?" 6년을 기다린 이유, 그리고 무게봉준호 감독은 과거 3~4년 주기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감독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6년이라는 공백을 뒀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공백이 조금 이해됐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째로 뒤흔든 기생충 이후라면, 아무리 거장이라도 차기작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겠습니까.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입니다. 제작비 규모로만 따지면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단연 최대입니다. 게다가 출연.. 2026. 8. 2. 디스클로저 데이 (스필버그 연출력, 결말 한계, 시대착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평생의 화두였던 외계인 음모론을 이번엔 정면으로 들고 나온다는 소식에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든 첫 감정이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였으니까요. 두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몰입했는데, 정작 결말에서 김이 쭉 빠져버린 그 기분. 이 글은 그 당혹감을 풀어보는 과정입니다. 스필버그 연출력 — 거장은 역시 달랐다제가 처음 스필버그 영화에 빠진 건 E.T.를 비디오테이프로 봤을 때입니다. 달 앞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장면에서 받은 충격이 아직도 선명해요. 그 감독이 이번엔 외계인의 존재를 판타지가 아닌 현실 기반으로 다룬다고 했을 때,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는 정부 비밀 조직 '워덱스'의 추적을 피해 외.. 2026. 8. 1. 프로젝트 헤일메리 (제작방식, 그레이스, 로키)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원작 소설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소설이 좋으면 영화는 실망'이라는 공식을 너무 많이 경험해서였죠. 그런데 막상 극장에서 2시간 반을 보내고 나오면서, 저는 '나라면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한참 동안 머릿속에서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차가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 이상하게도 극장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따뜻했습니다.제작방식 — 그린 스크린 없이 온기를 담다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부터 뭔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제작 방식을 알고 나서야 그 이유를 납득했습니다. 감독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는 2억 4,800만 달러짜리 우주 SF를 만들면서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즉 그린 스크린이나 디지털 배경.. 2026.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