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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라마 (보글리, 로튼토마토, 관람팁)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온 제목을 보고 잠깐 갸웃했습니다. 젠데이아와 로버트 패틴슨이 나오는데 로맨틱 코미디라니, 지금 1위를 달리는 오디세이에도 두 사람이 나오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을 확인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더 드라마는 달콤한 결혼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감독이 십 년째 붙들고 있는 질문의 세 번째 답안이었습니다.보글리의 전작을 알고 보면 장르가 달라집니다국내 소개 기사는 대체로 아리 애스터를 앞세웁니다. 유전과 미드소마를 만든 이름이니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만 정확히 말하면 애스터는 이 영화의 감독이 아니라 제작에 참여한 쪽입니다. 제작사로 이름을 올린 스퀘어 페그(Square Peg)가 바로 애스터가 세운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애스터의 이름은 연출이 아니라 자본과..

카테고리 없음 2026. 9. 11. 23:10
워페어 리뷰 (실화, 사운드, 관람 포인트)

96분짜리 전쟁 영화에 배경음악이 한 곡도 깔리지 않습니다. 워페어는 2006년 이라크 라마디에서 있었던 실화를 그대로 옮긴 작품이고, 사운드가 사실상 주인공입니다. 8월 19일 개봉일에 맞춰 첫 회차로 봤는데, 관람 포인트를 미리 알고 갔다면 더 좋았겠다 싶은 지점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실화를 어디까지 옮겼는가워페어는 2006년 11월 19일, 이라크 라마디 전투 직후에 벌어진 하루를 다룹니다. 네이비씰(Navy SEAL) 알파 원 소대가 야간 정찰 임무 중 민간 주택을 점거해 관측 거점으로 삼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네이비씰은 미 해군 특수전 부대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정찰과 인질 구출 같은 임무를 맡는 소규모 팀 단위 조직입니다.이 영화가 다른 전쟁 영화와 결정적으로 갈리는 지점은 연출진 구성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6. 8. 21. 22:34
백룸 영화 리뷰 (리미널 스페이스, 무의식, 공포연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몇 년 전 유튜브 알고리즘이 던져준 9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고 며칠 동안 그 노란 복도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영상이 A24의 장편 영화가 됐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며 극장 좌석에 앉았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해 당시 열여섯 살이던 소년의 손을 거쳐 스크린까지 올라온 이 영화, 과연 2시간짜리 극장판으로 그 공포가 살아남았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텍스트는 흥미롭고 해석은 즐거웠지만 공포 영화로서의 기능은 아쉬웠습니다. 리미널 스페이스, 익숙한 공간의 공포제가 처음 백룸 단편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은 '무섭다'기보다 '불편하다'에 가까웠습니다. 그 감각의 정체를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대로 언어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바로 리미널..

카테고리 없음 2026. 8. 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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