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파슨스1 백룸 영화 리뷰 (리미널 스페이스, 무의식, 공포연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몇 년 전 유튜브 알고리즘이 던져준 9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고 며칠 동안 그 노란 복도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영상이 A24의 장편 영화가 됐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하며 극장 좌석에 앉았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해 당시 열여섯 살이던 소년의 손을 거쳐 스크린까지 올라온 이 영화, 과연 2시간짜리 극장판으로 그 공포가 살아남았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텍스트는 흥미롭고 해석은 즐거웠지만 공포 영화로서의 기능은 아쉬웠습니다. 리미널 스페이스, 익숙한 공간의 공포제가 처음 백룸 단편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은 '무섭다'기보다 '불편하다'에 가까웠습니다. 그 감각의 정체를 이번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대로 언어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바로 리미널.. 2026.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