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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다시 보기 (계단, 냄새, 반지하 상징)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2019년 극장에서 기생충을 처음 봤을 때 "잘 만든 블랙코미디" 정도로만 접었습니다. 황금종려상에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휩쓸었다길래 "명작은 명작이구나" 하고 넘어갔던 거죠.그런데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두 번째로 틀었다가, 제가 전혀 다른 영화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반지하 가족의 사기극이라는 '이야기'만 따라갔는데, 두 번째엔 봉준호 감독이 화면 구석구석에 심어둔 계단, 냄새, 돌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 글은 줄거리 요약이 아니라, 그 세 가지 장치가 '무엇을 말하는가'를 제 눈으로 다시 뜯어본 기록입니다.수직으로 쌓인 세계 — 계단과 반지하기생충(2019)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05:42
미키 17 리뷰 (개봉배경, 복제인간철학, 봉준호평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지 꼭 6년 만에 나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저는 원작 소설 《미키 7》까지 미리 읽고 개봉 당일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든 첫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거, 봉준호 감독 맞아?" 6년을 기다린 이유, 그리고 무게봉준호 감독은 과거 3~4년 주기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감독입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6년이라는 공백을 뒀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공백이 조금 이해됐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째로 뒤흔든 기생충 이후라면, 아무리 거장이라도 차기작의 무게가 얼마나 무겁겠습니까.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입니다. 제작비 규모로만 따지면 한국인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단연 최대입니다. 게다가 출연..

카테고리 없음 2026. 8. 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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