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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거 (톰 크루즈, 이냐리투, 내한)

톰 크루즈가 달리지도, 매달리지도 않는 포스터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지 기억하십니까. 10월 3일 개봉하는 디거의 국내 포스터에서 그는 거대한 삽 위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액션 배우의 자리에 앉은 백발 노인, 이 그림 하나가 이 영화의 성격을 거의 다 말해 줍니다.톰 크루즈가 삽 한 자루만 들고 나온 이유국내 메인 포스터의 카피는 "파느냐. 죽느냐."입니다. 햄릿의 대사를 비틀어 놓은 이 문장이 왜 필요했는지는 설정을 보면 납득이 됩니다. 주인공 디거 록웰은 한때 미국의 롤모델로 불리던 석유 재벌입니다. 그가 강행한 그린란드 빙하 시추 현장에서 생긴 작은 균열이 시설 폭발로 번지고, 그 여파로 유럽 대륙 절반이 물에 잠깁니다.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된 그에게 대통령이 내리는 명령이 이 영화의 출발점..

카테고리 없음 2026. 9. 17. 13:42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시리즈 헌사, 빌런 긴장감, 완성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톰 크루즈가 내한까지 한 시리즈 마지막 편이라는 무게감이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헌사로서는 충분했지만, 영화 자체의 긴장감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시리즈를 1편부터 따라온 팬이라면 뭉클한 순간들이 분명히 있지만, 그게 전부인지는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리즈 헌사로서의 완성도, 그런데 과했을까요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저는 직감했습니다. '아, 작정하고 마무리하려는구나.' 초반부터 이단 헌트의 과거 활약을 줄줄이 나열하고, 미국 대통령의 입을 빌려 그가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방식은, 오랜 팬에게는 감격스러울 수 있지만 저는 솔직히 조금 과하다고 ..

카테고리 없음 2026. 8. 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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