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리뷰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미학권력, 시대전환, 속편리뷰) 미란다 프리슬리가 인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로 그녀가 변한 걸까요?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저는 오히려 반대 질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20년 전 1편을 20대에 처음 봤을 때는 앤디의 성장과 화려한 의상에만 눈이 갔는데, 이번에는 미란다의 머뭇거림 하나가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 사람의 감각이 권력이 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 이 영화는 그걸 코미디의 형식으로 아주 조용하게 말하고 있었습니다.미학권력의 해체 — 숫자가 감각을 밀어낸 자리일반적으로 이 영화를 두고 "미란다가 드디어 인간이 됐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미란다가 선택해서 변한 게 아니라, 시대가 그녀를 강제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쪽이 훨.. 2026. 7. 31. 이전 1 다음